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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60대 재취업 이력서, 30년 경력을 전부 쓰면 오히려 불리한 이유

    50·60대 재취업 이력서, 30년 경력을 전부 쓰면 오히려 불리한 이유

    라이프2랩은 지금의 경험을 정리해 더 나은 인생 2막을 준비합니다.

    핵심 3줄 요약

    • 50·60대 이력서는 경력을 많이 쓰는 것보다 지원하는 일과 관련된 경력을 골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거 직책이나 회사 규모보다 지금 지원하는 업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먼저 보여야 합니다.
    • 20~30년 경력을 모두 나열하기보다 최근·관련·활용 가능한 경험을 중심으로 압축하는 편이 읽기 쉽습니다.

    경력이 많은데 왜 이력서 쓰기가 더 어려울까요?

    20대나 30대는 쓸 경력이 부족해서 고민하지만, 50대 이후에는 반대로 쓸 경력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게 됩니다.

    20년, 30년 동안 여러 회사와 부서를 거쳤고 팀장이나 관리자 경험도 있습니다. 자격증도 몇 개 있고 교육을 받은 기록도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력서를 작성하면 이런 형태가 되기 쉽습니다.

    1994년 ○○회사 입사
    1998년 △△부서 이동
    2003년 대리 승진
    2008년 과장 승진
    2014년 팀장 승진
    2019년 부서장 근무
    2024년 퇴직

    틀린 이력서는 아닙니다.

    하지만 채용하는 사람이 알고 싶은 것은 그 사람의 30년 인생 연표가 아닙니다.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우리 회사에서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중장년 이력서는 이 질문에 빨리 답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경력은 ‘오래된 순서’가 아니라 ‘쓸모 있는 순서’로 봐야 합니다

    퇴직 전 직장이 제조업체 관리직이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후 아파트 시설관리직에 지원한다면 예전 회사의 매출 규모나 조직관리 경험을 길게 쓰는 것보다 이런 경험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 것보다

    ○○기업 생산관리팀 팀장

    • 직원 32명 관리
    • 연간 사업계획 수립
    • 생산 목표 관리
    • 임원회의 보고

    이렇게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기업 생산·시설 운영 업무

    • 사업장 시설 및 설비 점검 경험
    • 외부 유지보수 업체 일정 관리
    • 안전점검 및 작업자 관리
    • 현장 문제 발생 시 담당 부서와 조율
    • 체크리스트를 활용한 정기 점검 수행

    같은 사람의 경력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이력서는 현재 지원하는 직무와 연결되는 경험이 바로 보입니다.


    2. ‘팀장’, ‘부장’이라는 직책을 앞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오랫동안 관리자 생활을 한 사람일수록 이전 직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당연합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경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취업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부장이었던 사람이 시설관리원이나 공공기관 보조업무에 지원한다면 채용 담당자가 궁금한 것은 과거 직급보다 현재 맡길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사람인지입니다.

    따라서 제목부터

    ○○회사 영업부장

    이라고 강조하기보다,

    ○○회사 영업·고객관리 업무 15년

    처럼 실제 업무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직책을 숨길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직책보다 업무가 먼저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3. 30년 경력을 한 줄도 빠짐없이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것도 내가 해본 일인데 빼면 아깝지 않을까?”

    그래서 과거 경력을 계속 추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력서는 경력 보관함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58세 구직자가 현재 주차관리 업무에 지원하는데 25년 전 해외영업 프로젝트를 세 페이지에 걸쳐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경험이 있다면 훨씬 앞쪽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 고객 응대 경험
    • 차량 출입관리 경험
    • 민원 대응 경험
    • 교대근무 경험
    • 현장 안전관리 경험
    • 간단한 전산 입력 가능
    • 장기간 근속 경험

    지원 직무와 관계없는 오래된 경력은 과감하게 줄여도 됩니다.


    4. 중장년 이력서에서 의외로 강점이 되는 것은 ‘평범한 경험’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격증이나 화려한 경력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아주 평범해 보이는 경험도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내용입니다.

    “한 회사에서 12년 근무했습니다.”

    단순한 근속기간처럼 보이지만 채용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경험도 있습니다.

    “고객 민원을 담당했습니다.”

    시설관리·경비·주차관리·서비스 업무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매일 작업일지를 작성했습니다.”

    공공일자리나 시설관리 업무에서는 기록 습관이라는 장점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창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해온 일을 현재 지원하는 업무의 언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5. 자격증도 전부 적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 일하다 보면 자격증과 교육 이력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20년 전 취득한 자격증부터 사내교육까지 모두 적으면 정작 중요한 자격이 묻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설관리직에 지원한다면 관련성이 높은 자격이나 교육을 먼저 배치합니다.

    우선 표시할 것

    • 전기 관련 자격
    • 소방 관련 자격
    • 가스·보일러 관련 자격
    • 산업안전 관련 교육
    • 시설관리 관련 실무 경험

    지원 업무와 직접 관계없는 자격은 아래로 내리거나 필요에 따라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6. ‘뭐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빼는 게 좋습니다

    중장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입니다.

    “나이는 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시켜만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은 전달됩니다.

    하지만 이 표현만으로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바꿔보겠습니다.

    바꾸기 전

    나이는 있지만 성실하게 일하겠습니다.

    바꾼 후

    이전 직장에서 11년간 현장 인원과 일정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업무 기준을 지키는 데 익숙하며, 새로운 업무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익히는 편입니다.

    훨씬 구체적입니다.

    나이를 설명하는 대신 일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7. 지원하는 곳마다 이력서를 조금씩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 하나를 만들어 모든 회사에 똑같이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지원 직종이 달라진다면 강조할 경력도 달라져야 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시설관리직 지원

    이라면 시설·안전·점검 경험을 앞에 놓고,

    경비직 지원

    이라면 출입관리·민원응대·교대근무 경험을 앞에 놓을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업무보조

    라면 문서작성·전산입력·행정업무 경험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경력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경력에서 어떤 부분을 먼저 보여줄지만 바꾸는 것입니다.


    이력서를 쓰기 전에 이것부터 해보세요

    종이에 세 칸을 만들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해본 일지원하는 곳에서 필요한 일연결되는 경험
    직원 관리사람 응대민원·직원 조율 경험
    공장 설비 관리시설 점검설비·안전 점검 경험
    영업 업무고객 응대고객 상담 경험
    업무일지 작성기록 관리문서·일지 작성 경험

    이 표를 먼저 만든 다음 이력서를 작성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내 과거를 전부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필요한 경험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50·60대 이력서는 경력을 줄이는 작업에서 시작됩니다

    중장년 재취업에서는 경력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경력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이력서가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0년 동안 일했다면 그 자체로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경험을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지원하는 일에 필요한 경험을 찾아 앞에 놓는 작업입니다.

    좋은 이력서는 내 인생 전체를 보여주는 문서가 아닙니다.

    채용하는 사람이 “이 사람이라면 이 일을 맡겨볼 수 있겠다”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문서입니다.

    라이프2랩에서는 앞으로도 50·60대 재취업을 준비할 때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를 하나씩 현실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